AI 교육이 행사로 끝나지 않으려면: 서강대 AI 러너톤 후기

AI 교육이 행사로 끝나지 않으려면: 서강대 AI 러너톤 후기

2025년에 이어 올해도 서강대학교 AI 러너톤이 진행되었습니다. 2026년 1월 19일부터 2월 12일까지, 4주 동안 서강대 학부생과 대학원생 63명이 함께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내부에서 가장 오래 논의했던 질문은 하나였습니다.

“참여자들이 어떻게 끝까지 서비스를 완성하게 할 수 있을까.”

AI 교육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 이후 실제 활용까지 이어졌는지, 결과물을 통해 바로 확인하기는 쉽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코드프레소 러너톤은 처음부터 학습–평가–프로젝트가 분리되지 않도록 설계해왔습니다. 이번 서강대 AI 러너톤 역시 그 구조를 바탕으로 운영했습니다. 학습이 평가로, 평가가 실제 활용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흐름입니다.

4주 안에 ‘완성’까지 설계하다

이번 서강대 AI 러너톤은 목표를 명확히 잡았습니다.

“참여자들이 러너톤 기간 동안 결과물을 만들고, 직접 발표하고, 배포까지 경험하게 하자.”

이를 위해 온라인 학습과 라이브 세션을 병행해 참여자들의 이해 속도를 맞췄고, 마지막 날은 오프라인 특강과 해커톤 방식 발표를 결합했습니다. 프로젝트 발표는 결과물을 정리하고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단계로 두었습니다.

이번 회차에서는 특히 팝업스튜디오의 AI 네이티브 BaaS ‘bkend’를 활용해 데이터베이스 생성, API 연결, 인증 시스템 구성까지 실제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핵심 요소를 직접 다루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학습이 과제로, 과제가 프로젝트로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63명 중 45명이 수료하며 완주율 71.4%를 기록했습니다.

숫자 자체보다 의미 있었던 건, 실제로 41팀이 결과물을 제출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전공자 트랙: ‘이해’에서 ‘구현’으로

AI Agent 구현 트랙에서는 프롬프트 설계에서 출발해 지식 기반 연결, 복합 흐름 설계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했습니다. LangChain, LangGraph 기반으로 실제 동작하는 에이전트를 구현했습니다.

아이디어를 설명하는 단계에서 직접 동작을 시연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순간, 이번 프로그램이 지향한 방향이 분명해졌습니다. 아는 것을 넘어서, 작동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경험이었습니다.

비전공자 트랙: 가능성을 ‘화면’으로 바꾸다

Vibe Coding 웹 서비스 개발 트랙에서는 또 다른 장면이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여기까지 가능할까요?”라는 의문으로 시작되었지만, Cursor와 bkend 환경을 활용해 DB 구성, API 연결, 인증 기능까지 다루면서 팀 단위로 웹 서비스를 구현했습니다.

아이디어 수준에 머물던 기획이 실제 동작하는 화면으로 바뀌는 순간,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비전공자에게 부족한 것은 의지가 아니라, 적절한 도구와 설계일지도 모릅니다.

교육이 끝난 뒤에 무엇이 남는가

이번 서강대 AI 러너톤을 통해 다시 확인한 건 단순합니다. AI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내용을 다뤘는가”보다, “무엇이 남았는가”에 가깝습니다.

결과물이 남고, 구현 경험이 남고, 완주한 경험이 남는 것. 그 지점까지 설계하는 것이 러너톤의 역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