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기업이 AI로 해결한 실제 업무: iNKODE AX Grow 사례
1분 요약 읽기 💡
엔터테인먼트 기업 iNKODE는 사업기획·재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AI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이론과 실습, 두 과정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론 과정에서는 AI 에이전트 개념과 데모를 봤고, 실습 과정에서는 아티스트 활동별 정산과 손익, 외주비 지급 전 증빙 대조, 흩어진 계약 문서 색인, 신인 제작 투자 검토, 해외 매체 인터뷰 일정까지 직접 만들었습니다. 코딩 없이 재무 업무를 AI 에이전트에게 맡기는 과정이 어떻게 설계됐는지 이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AX Grow가 어떤 프로그램인지 궁금하시다면 AX Grow 프로그램 안내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
재무팀이 감당하는 정산 업무 네 가지
iNKODE Entertainment는 K-pop 매니지먼트 기업입니다.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와 배우 매니지먼트, 드라마·영화 IP 콘텐츠까지 다루고, 일본 법인을 따로 운영하며 해외 사업을 넓히는 중입니다. 사업 범위가 넓은 편이라, 한 사람이 감당하는 업무 폭도 그만큼 넓어집니다.
이번 교육의 대상은 사업기획과 재무, 두 직군이었습니다. 실습 과제는 재무 업무를 소재로 짜였는데요,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재무는 일반 기업 회계와 결이 조금 다릅니다. AX Grow에서 전제로 한 업무들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 아티스트 정산: 앨범, 콘서트, 광고, 방송출연, 음원, 행사별로 매출을 집계하고 전속계약의 정산 비율에 따라 아티스트 몫과 회사 귀속분을 나눕니다.
- 프로젝트별 손익: 앨범 한 장, 콘서트 한 회차가 각각 얼마를 남겼는지 봅니다. 활동 유형마다 원가 구조가 달라 마진율 편차가 큽니다.
- 외주 용역비 지급: 뮤직비디오 제작사, 안무팀, 스타일리스트, 스튜디오까지 외주처가 많고 프리랜서 비중이 높아 계약 기간과 원천징수 대상 여부를 매번 확인해야 합니다.
- 해외 법인 결산: 합작 법인과 해외 음원 유통사 정산이 걸려 있어 시차와 환율을 다룹니다.
네 가지 모두 파일을 열어 눈으로 대조하는 작업이 많습니다. 정산 비율은 계약서에 있고, 실제 지급 내역은 엑셀에 있고, 그 사이 판단 근거는 회의록에 있습니다. 이 흩어진 구조가 실습 과제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AI 에이전트 개념 쌓기 - 이론 과정
이론 과정은 실습 없는 강의로 진행됐습니다. AI Native 시대가 무엇인지, AI 에이전트가 챗봇과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한 뒤, 마지막에 직접 시연을 보여줬는데요. 시연 주제는 글로벌 컴백 반응 트래커였습니다. 아티스트와 활동, 플랫폼과 지역, 반응 내용과 감성을 입력하면 플랫폼별 분포와 지역별 건수, 감성 비율이 차트로 그려지는 화면입니다.
재무 업무 직접 만들기 - 실습 과정
같은 대상으로 후속 실습 과정이 열렸습니다. 이론은 이미 들었으니 복습 수준으로 압축하고, 나머지 시간은 전부 손을 움직이는 데 썼습니다.
손에 쥔 도구는 Claude Code 데스크톱 앱 하나였습니다. 실습 데이터가 든 폴더를 열어두고 @파일명으로 엑셀·워드 파일을 건네면, AI가 그 안을 들여다보고 일을 시작합니다. 코드는 한 줄도 안 쳤습니다. 한국어 문장으로 말하듯 지시했을 뿐인데, 결과물은 같은 폴더에 파일로 남아 실습이 끝난 뒤에도 그대로 꺼내 쓸 수 있었습니다.
재무 업무를 그대로 옮긴 AI 에이전트 실습 5가지

일반적인 AI 활용 예시 대신, 재무 담당자가 실제로 처리하는 일이 과제가 됐습니다.
| 실습 | 다루는 업무 | 작업물 |
|---|---|---|
| 1. 정산·손익 대시보드 | 아티스트 활동별 매출을 집계하고 활동 유형별 마진율을 봅니다 | 브라우저에서 열리는 대시보드 |
| 2. 외주비 증빙 대조 | 발주서와 계산서, 거래처 대장을 대조해 지급 전에 걸러야 할 건을 찾습니다 | 대조 보고서 + 재사용 가능한 업무 절차 파일 |
| 3. 재무 문서 색인 | 계약서, 규정, 회의록, 결산 자료가 섞인 폴더를 검색 가능한 사내 위키로 만듭니다 | 문서 색인 + 관계 그래프 |
| 4. 신인 성과 벤치마크 | 동시기 데뷔한 다른 기획사 신인과 지표를 비교합니다 | 출처가 붙은 비교표 |
| 5. 인터뷰 일정 커넥터 | 해외 매체 인터뷰 요청을 시차 환산해 일정으로 옮깁니다 | 캘린더 일정 + 메일 초안 |
1번 실습은 아티스트 활동 내역이 든 엑셀 한 장에서 시작합니다. 수강생은 파일을 AI에게 건네고 대시보드를 만들라고 시킵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나온 화면을 보면서 "뭐가 빠졌는지" 스스로 찾아 한 줄씩 얹습니다. 마진율을 추가하고, 정산 지연 건을 표시하고, 마지막에는 다음 달 데이터로도 쓸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합니다.
2번 실습은 발주서와 계산서를 대조하다 보면 AI가 눈으로 훑어 답을 내는데, 그 답을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웁니다. 그래서 AI에게 "코드로 검산해줘" 라고 시킵니다. 그리고 그 대조 절차를 파일로 저장해, 다음 달 데이터에 다시 사용합니다. 한 번 만든 절차가 세션이 끝나도 폴더에 남는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는 시연입니다.
3번 실습의 소재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스캔한 PDF가 섞인 문서 폴더입니다. 전속계약서와 외주계약서, 경비 처리 지침, 회의록, 결산 보고 자료가 들어 있습니다. 수강생은 이걸 전부 같은 형식으로 변환하고, 주요 문서에 규격을 붙이고, 색인을 만듭니다. 그 뒤에 질문을 던지면 답에 출처가 붙어서 나옵니다.
4번 실습은 동시기에 데뷔한 다른 기획사 신인 그룹과 지표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과제입니다.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인스타그램 팔로워, 유튜브 구독자,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처럼 공개된 수치를 웹에서 직접 찾아 표로 정리합니다.
5번 실습은 다섯 개 중 유일하게 외부 시스템에 쓰기를 합니다. 해외 매체의 인터뷰 요청서를 읽어 시차를 환산하고, 캘린더에 일정을 만들고, 회신 메일을 씁니다. 다만 메일은 초안까지만 만들고 발송하지 않습니다. 읽기 권한과 쓰기 권한의 무게가 어떻게 다른지, 에이전트에게 일을 맡길 때 경계를 어디에 그어야 하는지를 다루는 과제입니다.
AI 에이전트 실습 교육에서 다르게 설계한 것 3가지
진행한 교안에는 의도적으로 불편하게 만든 장치들이 있습니다.
완성된 프롬프트 대신 라운드로 나눠 지시합니다

보통 AI 실습에서는 잘 다듬어진 프롬프트를 나눠주고 복사해 붙여넣게 합니다. 이 교육은 반대로 갑니다. 첫 지시는 세 줄 이내로 던지고, 결과를 본 뒤에 한두 줄씩 보완하는 라운드 구조입니다.
라운드 1 (3줄 이내) → 결과 확인 → 라운드 2 (1~2줄 보완) → 라운드 3 (마감 다듬기)
긴 명세를 복사해 붙여넣으면 한 번에 결과가 나와서, AI와 대화하며 결과를 다듬는 감각이 전혀 남지 않습니다. 라운드 1을 실행한 뒤 "결과에서 뭐가 빠졌나요?"를 먼저 묻고, 답이 나오면 그 내용을 한 줄로 추가로 보완하며 이어가는 방식입니다.
실습 데이터를 실제 업무 파일 그대로 지저분하게 만들었습니다
실습 파일은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스캔 PDF입니다. 다루기 편한 형식으로 정리해두지 않았습니다. 사내 폴더에 실제로 있는 것이 그 형식이기 때문입니다.
엑셀은 한술 더 뜹니다. 1행에 병합된 단위 안내가 있고, 2행이 머리글이고, 3행부터 데이터가 시작합니다. 실무 엑셀에서 흔히 보이는 모양이고, AI가 머리글 위치를 스스로 찾아내는지 확인하는 장치입니다. 마진율처럼 계산으로 나오는 열은 아예 넣지 않았습니다. AI가 계산해야 합니다.
이유는 이미 정제된 형식으로 실습하면 성공하더라도 "내 데이터로도 되나"라는 걸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죠.
AI가 숫자를 지어내는 순간을 실습에 넣었습니다
4번 벤치마크 실습이 그렇습니다. 동시기 데뷔한 대형·중견·중소 기획사 신인 3팀의 지표를 조회해 비교표를 만드는 과제인데, 조회처 일부는 값이 화면에만 그려져 있어서 AI가 읽어내지 못합니다.
비교표를 완성하는 것이 학습 목표가 아니고, AI가 못 읽은 숫자를 기억으로 지어냈을 때 그것을 수강생이 잡아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같이 주어지는 조사 원칙도 실습용 규칙이 아니라 실제 업무 기준입니다. 공개된 정보만 조회할 것, 로그인이 필요한 페이지에는 들어가지 않을 것, 반복 접속이나 대량 수집은 하지 않을 것, 지표는 매일 바뀌니 조회 시점을 함께 적을 것, 출처 URL을 항목마다 남길 것. 재무 담당자에게는 낯설지 않은 감각입니다. 근거 없는 숫자는 애초에 결재 서류에 넣을 수 없습니다.
이 업무를 AI에게 맡기려면 조건을 아는 사람이 옆에 있어야 합니다. 벤치마크 실습에서 지어낸 숫자를 잡아내는 것도, 증빙 대조 실습에서 AI가 프리랜서 건을 잘못 걸러냈을 때 알아채는 것도 그 업무를 아는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인터뷰 일정 커넥터 실습에서 캘린더에는 쓰되 메일 발송은 사람이 하도록 경계를 그은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실제 업무 데이터로 넘어가기 전에 어디까지 AI에게 맡길지 선을 정해두는 연습이었던 셈입니다.
지금까지 iNKODE의 AI 교육이 이론 단계에서 실습 단계로 이어진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보는 것과 직접 만드는 것은 다릅니다. 그리고 직접 만드는 경험은, 업무를 이미 알고 있는 사람에게만 온전히 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