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발주와 수입 인증을 AI에게 맡기기까지: 드림에이스 AX Grow 사례

부품 발주와 수입 인증을 AI에게 맡기기까지: 드림에이스 AX Grow 사례

요약 읽기 💡

드림에이스(DRIMAES)는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모빌리티 기업입니다. AXMOS는 이 회사의 조달·발주 담당자를 대상으로, 코딩 경험이 없는 비개발자를 위한 AI 교육을 7일 4개 과정으로 설계해 진행했습니다. 이 담당자들이 겪던 업무가 어떻게 실습 과제로 바뀌었는지, AI에게 지시하는 법과 업무를 맡기는 법이 어떻게 나뉘어 설계됐는지를 이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AX Grow가 어떤 프로그램인지 궁금하시다면 AX Grow 프로그램 안내를 먼저 읽어보세요.

AI를 써도 여전히 사람 몫이었던 재고 확인과 서류 작업

드림에이스는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입니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중심에 두고,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운전자 모니터링, 서라운드 뷰, 사각지대 감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같은 영역을 다룹니다.

이번 교육은 코딩 경험이 없는 비개발자, PM팀·사업개발에서 조달과 발주를 맡는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담당자들의 상황은 이렇습니다. 긴급 발주 대응, 수입 인증 확인, 납품 업체 관리, 각종 서류 작업이 계속 들어오는데 인력은 부족합니다. 업체별 재고와 리드타임은 파일을 수시로 확인하고, 세관 신고 서류는 비슷한 항목을 반복해서 채웁니다.

여기에 생성형 AI를 사용해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 온보딩 시간에서는 그 이유를 일하는 방식의 세 단계로 설명합니다.

단계일하는 방식사람이 하는 일
Phase 1AI 없이 일하던 시대보고서는 백지에서 시작하고, 반복 작업은 야근으로 해결
Phase 2AI에게 물어보는 단계답을 받아 복사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것은 여전히 사람 몫
Phase 3AI에게 맡기는 단계방향을 정하고 결과를 검증하는 데 집중

Phase 2에서는 챗봇에게 세관 서류 양식을 물어볼 수는 있어도, 업체별 재고 파일을 대신 열어 정리해주지는 않습니다. AX 교육이 잡은 목적지는 그다음 칸입니다.


실제 업무를 옮긴 실습 과제 다섯 가지

AXMOS가 이 교육을 설계하며 잡은 방향은 분명합니다. 일반적인 AI 활용 예시 대신, 조달 담당자가 이번 주에 처리하고 있는 일을 그대로 만들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지금 겪는 문제
그래서 만드는 것
업체별 재고와 리드타임을 파일에서 찾아야 해서, 긴급 요청에 바로 답하기 어렵습니다.
납품업체 재고 현황 대시보드
단가·결제 조건·인증 보유 현황·납품 이력이 흩어져 있어, 업체 관계를 체계적으로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납품업체 통합 관리 도구
KC·전자파 등 국내 인증의 취득 여부와 만료일을 사람이 직접 챙겨야 하고, 놓치면 미인증 제품 납품 리스크로 이어집니다.
수입 인증 현황 추적기
세관 신고 서류의 반복 항목을 매번 손으로 채워야 합니다.
수입 신고 서류 자동 초안 생성
월별 발주 금액과 결제 예정일, 예상 수익률을 따로 계산해 경영진 보고용으로 다시 정리해야 합니다.
발주·현금흐름 분석 리포트

내용을 보면 다섯 가지의 시연 모두 성격이 다릅니다. 재고 대시보드와 관리 도구는 화면을 만드는 일이고, 인증 만료 알림과 서류 초안 생성은 사람 대신 판단하고 처리하는 일입니다. 만드는 방식도 다릅니다. 앞쪽은 AI에게 원하는 화면을 지시해 만들고, 뒤쪽은 업무 규칙을 정해 AI에게 맡깁니다.

교육이 두 단계로 나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먼저 지시하는 법을 배우고, 그다음 맡기는 법을 배웁니다.

STEP 1. 재고 현황 대시보드, 말로 지시해서 완성하기

이 단계의 목표는 코드를 읽고 쓰는 능력이 아니라, 원하는 것을 AI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능력입니다. 자연어로 지시해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이 방식을 '바이브 코딩'이라 부르고, 핵심을 한 문장으로 말합니다.

"코딩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AI를 매니징하는 것이다."

실습 과제는 앞서 본 납품업체 재고 현황 대시보드입니다. 수강생은 한국어 문장으로만 지시하고, 세 번에 나눠 필요한 기능을 붙여 나갑니다.

단계지시 내용
1업체명, 부품명, 현재 재고, 최소 안전 재고, 리드타임을 표로 보여주고, 재고가 안전 재고 아래로 내려간 행은 빨간색으로 강조
2업체명·부품명 검색 필터를 붙이고, 상단에 재고 부족 업체 수와 전체 업체 수를 요약 카드로 표시
3각 행에 발주 필요 버튼을 추가하고, 누르면 발주 요청 메모 양식이 팝업으로 뜨도록 변경

처음부터 완성본을 요구하지 않고 한 번에 하나씩 얹는 순서입니다. 작업하고 나면 발주사에서 긴급 요청이 들어왔을 때,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가 생깁니다.

이 지시를 잘하기 위해 프롬프트 틀도 함께 익힙니다. 역할, 지시, 맥락, 판단 기준을 갖춰 말하는 연습을 하고, 빠른 단일 작업용부터 복잡한 전략·분석 보고서용까지 상황에 맞는 틀을 여러 개 익혀 골라 씁니다.

또 관찰 포인트가 있습니다. 수강생은 "이런 화면을 만들어줘"라고만 했지 어떤 도구를 쓰라고 지시하지 않았는데, Claude Code가 스스로 필요한 도구를 골라 파일을 만들고 화면을 띄웁니다. 이 부분이 다음 단계로 연결됩니다. 화면을 만드는 것을 넘어, 업무 자체를 맡길 수 있다는 감각입니다.

STEP 2. 인증 만료와 서류 작업, 에이전트에게 맡기기

AI에게 일을 맡기는 방법

이 단계의 주제는 AI에게 잘 질문하는 법이 아니라, 안전하게 일을 맡기는 법입니다. 인증 만료일을 챙기거나 세관 서류 초안을 채우는 일은 화면 하나로 끝나지 않고, 자료를 읽고 판단해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AI 에이전트는 신입 사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업무 매뉴얼을 읽고, 사무 도구를 쓰고, 필요하면 전문가에게 넘기고, 모든 과정에서 상사의 승인을 받는 존재입니다.

신입에게 일을 넘길 때 필요한 것이 인수인계 문서이듯, 에이전트에게도 같은 것이 필요합니다. 교육에서 다루는 위임 체크리스트는 네 항목입니다.

항목물어야 할 것인증 추적기에 적용하면
목표무엇을 달성해야 하는가만료 30일 전인 인증을 뽑아 담당자에게 알릴 목록 만들기
절차어떤 순서로 해야 하는가인증 파일 읽기, 만료일 계산, 대상 추리기, 알림 문안 작성
경계하면 안 되는 것은 무엇인가원본 파일 수정 금지, 거래처 담당자 연락처는 가릴 것, 외부로 내보내지 말 것
기준결과물이 충족해야 할 조건은 무엇인가한국어, 업체명과 인증 종류와 남은 일수를 표로, 만료일 순 정렬

STEP 1의 프롬프트 틀과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프롬프트 틀은 AI에게 잘 질문하는 법이고, 위임 체크리스트는 AI에게 안전하게 일을 맡기는 법입니다. 가장 큰 차이는 경계입니다. 에이전트는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기 때문에, 하면 안 되는 일을 미리 정해두지 않으면 곤란한 상황이 생깁니다. 거래처 정보와 단가, 결제 조건을 다루는 조달 업무에서는 특히 그렇습니다.

이렇게 정한 업무 규칙은 매번 다시 설명하지 않도록 파일로 저장해 둡니다. 이 파일이 신입에게 건네는 업무 매뉴얼이고 한 번 만들면 계속 쓰는 자산이 됩니다. 표현을 그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한번 만든 Skill은 버리지 않는다. 과정이 진행될수록 Skill이 축적되고 조합되어 더 복잡한 업무를 처리한다."

사내 자료가 있는 곳과 AI를 연결하는 방법도 여기서 다룹니다. 문서함이나 메신저, 저장소 같은 서비스를 잇는 규격은 이미 만들어져 있어서, 비개발 현업이 할 일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설치하고 인증해 연결하는 것입니다.


한 장짜리 메모가 서비스 설계 문서로 자랍니다

한 장짜리 메모가 서비스 설계 문서로 자랍니다

첫 단계에서 쓴 한 장짜리 메모는 교육이 진행되는 동안 버려지지 않고 계속 다시 쓰입니다. 그때그때 만든 업무 규칙도 마찬가지로 쌓여서, 교육이 끝났을 때는 실습으로 완성한 화면 하나보다 이 문서와 규칙이 더 오래 남습니다.

단계문서 형태답하는 질문
1단계한 장짜리 기획 메모 (서비스명, 핵심 사용자, 기능 3가지, 성공 기준)내가 뭘 만들고 싶은가
2단계프로젝트 규칙 문서 (작업 규칙, 위임 체크리스트, 연결 정보)AI가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3단계요구사항 정의서 + 규칙 문서 + 데이터 설계서비스 전체를 정의하는 하나의 기준 문서
4단계실무 기획 문서 + 개선 기록 + 팀 표준 초안내 방식을 팀 표준으로 어떻게 옮기는가

로드맵은 이 흐름을 한 문장으로 요약합니다. "오늘 작성하는 한 문장짜리 메모가 마지막 날 실제 서비스의 설계 문서가 됩니다."

이어지는 집중 과정에서는 이 문서를 들고 서비스 하나를 끝까지 만듭니다. 요구사항 정의서와 화면, 데이터 저장과 조회, 테스트와 배포로 이어져 실제 접속 가능한 주소가 나옵니다. 마지막 과정은 각자 가져온 실무 문제를 해결하는 자리입니다.

교육 이수는 느낌이 아니라 확인 가능한 형태로 정의돼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규칙 문서로 관리한 기록이 있는지, 직접 만든 업무 규칙 파일이 두 개 이상인지, 외부 서비스를 하나 이상 연결했는지, 기획부터 배포까지 AI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위임 체크리스트를 직접 작성할 수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다만 여기까지가 이 교육의 범위입니다. 팀 표준을 공식화하고 조직 전체로 넓히는 일은 팀 표준 워크숍, 부서별 컨설팅과 같은 후속 프로그램으로 넘어갑니다.

우리 조직의 AI 역량,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실습 과제를 우리 회사 업무에 맞게 바꿀 수 있나요? 

네, 그게 이 교육의 설계 방식입니다. 드림에이스의 경우 교육 대상 직군이 조달·발주 업무를 맡고 있어 재고 대시보드, 인증 추적, 세관 서류 초안이 실습 과제가 됐습니다. 대상 직군이 달라지면 과제도 그 직군의 반복 업무로 바뀝니다. 같은 교안에서도 마케터가 대상이면 성과 리포트 자동화가, 영업 담당자가 대상이면 제안서 초안 자동 생성이 실습 과제로 제시됩니다.

Q. 교육에서 만든 것을 실제 업무 데이터에 바로 쓸 수 있나요?

그 판단을 위해 위임 체크리스트의 경계 항목을 배웁니다. 원본 파일을 수정하지 않도록, 거래처 연락처 같은 정보는 가리도록, 외부로 내보내지 않도록 미리 선을 긋는 연습입니다. 사내 데이터 정책에 맞춰 이 경계를 어떻게 쓸지가 실제 적용의 출발점입니다.

Q. 이 과정을 마치면 팀 전체가 AI로 일하게 되나요?

그건 아닙니다. 이 교육의 범위는 개인이 자기 업무에 맞는 AI 작업 환경을 갖추고, 팀 표준의 초안을 만들어보는 데까지입니다. 팀 표준을 공식화하고 조직으로 확장하는 단계는 후속 프로그램 참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