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의 반복 업무 4가지, 슬래시 명령어 한 줄로 끝내기: 트랜스링크 AX Grow 사례
한 줄 요약💡
글로벌 벤처캐피탈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는 AXMOS·코드프레소의 조직 AI 전환 프로그램 'AX Grow'에서, 이메일 회신 추적·첨부파일 저장·PDF 데이터 추출·스프레드시트 연동이라는 네 가지 반복 업무를 직접 자동화 Skill로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트랜스링크는 투자할 스타트업을 고르는 게 업입니다. AI든 SaaS든, 남의 회사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하는지를 매일 심사합니다. 그런데 정작 이 회사 실무자들은 감사보고서·재무제표 PDF에서 데이터를 옮기는 일, 포트폴리오사가 보낸 스프레드시트를 사내 관리 시트와 맞추는 일, 여러 곳에 보낸 보고 메일의 회신 여부를 확인하는 일에 적지 않은 시간을 쓰고 있었습니다.
한국과 미국 실리콘밸리(Translink Capital과 합작), 싱가포르에 걸친 네트워크를 갖추고 지금까지 약 71개사에 투자한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가, 이 반복 업무를 스스로 없애기로 한 이야기입니다.
VC가 넌더리 내던 일 네 가지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가 AX Grow 교육에서 직접 다뤄달라고 요청한 반복 업무는 정확히 네 가지였습니다.
| 반복 업무 | 어디서 반복되나 |
|---|---|
| 이메일 자동 발송·회신 추적 | 정기 보고서·자료를 여러 수신자에게 보내고, 회신 여부를 하나씩 직접 확인 |
| 이메일 첨부파일 자동 저장 | 특정 조건의 메일이 오면 첨부파일을 찾아 저장·분류 |
| PDF 데이터 추출(OCR) | 감사보고서·재무제표·투자기업 자료 PDF에서 숫자를 손으로 옮겨 적기 |
| 스프레드시트 연동 자동화 | 포트폴리오사가 보낸 시트를 사내 관리용 시트에 다시 입력 |
네 가지 다 어느 한 업무에만 쓰이는 게 아니라, 실사(Due Diligence)와 포트폴리오 모니터링, LP 보고 전반에서 계속 되풀이됩니다. 딜 하나가 들어올 때마다, 분기 보고 시즌이 돌아올 때마다 같은 패턴으로 반복되는 겁니다.
코딩 한 줄 없이, 반복 업무를 없애는 법
이 네 가지를 없애는 데 필요한 건 개발자 채용이 아니라 일주일 남짓한 교육이었습니다. AXMOS·코드프레소의 조직 AI 전환 프로그램 AX Grow는 코딩 경험이 없는 심사역·투자매니저·펀드운용·경영지원을 대상으로, 4단계를 거쳐 AI를 실무에 들여옵니다.
| 단계 | 배우는 것 |
|---|---|
| AI에게 지시하기 | 코드 없이 자연어로 웹 도구 만들기 |
| AI에게 위임하기 | Agent에게 업무를 통째로 맡기는 법(Skill·MCP) |
| 서비스 완성하기 | 기획부터 배포까지 직접 완주 |
| 실무에 적용하기 | 본인이 겪는 실무 문제를 직접 해결 |
이제 이 네 가지는 슬래시 명령어 한 줄로 끝납니다

특강에서는 앞서 정리한 요구사항 네 가지가 실제로 어떤 Skill로 설계됐는지를 다뤘습니다. 각 업무는 사용하는 도구와 비개발자가 다루기 쉬운 정도가 서로 달랐습니다.
- 이메일 자동 발송 및 회신 추적: Gmail MCP로 추적과 초안 작성을, CLI로 완전 발송까지 처리
- 첨부파일 자동 저장: CLI로 다운로드하고 Drive MCP로 저장
- PDF 데이터 추출: Claude의 기본 Read 기능이 OCR 역할을 대신하고, 별도 인증이 거의 필요 없음
- 스프레드시트 연동: Google Workspace CLI로 처리하는데, Sheets는 MCP 자체가 없어 CLI 의존도가 높음.
네 항목 중 PDF 데이터 추출은 가장 낮은 진입 장벽을 갖고 있습니다. 별도의 계정 연동이나 인증 설정 없이, Claude가 PDF를 읽는 기본 기능만으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스프레드시트 연동은 CLI 명령을 직접 다뤄야 하는 구간이 있어 상대적으로 학습 곡선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설계된 Skill은 슬래시 명령어 한 줄로 호출됩니다. 이메일을 보내고 회신을 추적하는 데 별도의 코드를 짤 필요가 없고, PDF에서 숫자를 뽑아 시트에 채우는 데도 마우스로 복사와 붙여넣기를 반복할 필요가 없어진 겁니다.
판단에 집중할 시간을 되찾습니다
교육이 겨냥한 지점은 결국 시간의 재배치입니다. 이메일 발송과 회신 확인, 첨부파일 정리, PDF 숫자 옮기기, 시트 취합에 쓰던 시간을 딜 소싱과 기업 실사, 투자 심의 같은 판단 업무로 돌리는 방향입니다. 반복 업무 자체를 없애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 시간을 심사역이 원래 해야 할 일에 쓰도록 만드는 설계였습니다.
AI 스타트업을 심사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AI를 업무에 들여온 셈입니다. 판단은 여전히 사람이 하지만, 판단에 도달하기 전의 손 작업은 이제 슬래시 명령어 한 줄이 대신합니다.